양대노총, 지역 곳곳서 노동자 집회...경찰 초긴장

사진 /중부매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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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5월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지역 산업현장에 춘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대 노총이 주최하는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8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부터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한국노총은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정부의 2대 지침 분쇄와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날 민주노총도 '노동개악 저지! 경제위기 주범 재벌 심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등을 주제로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전국 동시다발 세계노동자대회를 갖는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오후 3시 대학로에서, 인천지역본부는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각각 대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는 일반해고 등이 포함된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16년만에 총선결과가 여소야대로 나타나면서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정부의 노동법 개정 시도를 무력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정부의 노조 무력화 공세를 막아내는 등 정부의 노동시장구조 개악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조종현)는 5월 1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제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충북노동자대회'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천500여 명이 청주체육관에 모여 세계노동절 기념 충북노동자대회 집회 개최 후 청주체육관→ 청주대교→ 상당공원→ 충북도청 정문 앞까지 2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남택화)은 교통경찰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해 교통 혼잡에 대비하고, 시내 중심지역에서 진행되는 집회로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는 집회 개최 시간대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석교육거리, 청주대사거리, 사창사거리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신고된 집회나 행진 이외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대처하고, 집회종료 후에도 증거자료를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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