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 유일 후보선출 미확정
민주당 경선방침만 정한채 지연
한국당은 선출 방법도 못정해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의 정당별 후보 공천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북 음성군수 선거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시간이 흘러도 여야 모두 후보선출의 가닥을 잡지못해 오리무중이다.

특히 여야 공히 당초 4월말까지 공천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일정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쪽은 경선방침만 겨우 정했는가 하면 다른 한쪽은 경선 등 선출방법조차 정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외에는 출마의사를 밝힌 도전자가 없어 양당간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더구나 선거전 시작전부터 과열양상을 보이는 등 치열한 경합속에 예선전이 진행돼 후보 구도도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시·군 기초단체장 공천후보자들이 속속 확정되는 상황속에서도 유독 음성군수 선거만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초반 3파전에서 2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된지 상당한 시일이 지났음에도 지난 27일에서야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겠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이다.

이에따라 경선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로 경선 대상자인 이광진 전 충북도의원과 조병옥 전 음성 부군수 등은 초조하게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당 선관위에서 일정과 방법을 결정해도 다른 선거구처럼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참여 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안심번호를 받을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곧바로 경선일정을 잡는다해도 번호확보에 최소 10일이 소요되는 만큼 5월 10일 이후에나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 시작전부터 현직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원이 경쟁을 벌인 자유한국당이 경우는 선출방법도 정하지 못해 출마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당내외 분위기로는 경선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생각이지만 당에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함께 후보공천이 미뤄졌던 제천시장도 최근 경선을 마무리해 이르면 오는 30일쯤 중앙당에서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도내 마지막 기초단체장 공천지역 될 음성군의 지연이 더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이에 한 출마자는 "당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느라고 선출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정이 늦어지다보니 당초 알려진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