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 경쟁 '관전 포인트'
두 후보 "정책선거로 시민에 선택 받겠다"전략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장 본선 구도가 확정되면서 기세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후보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전 국회의원) 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7일 구본영 시장을 천안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

구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무난히 공천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이달 초 금품수수와 채용비리 의혹으로 구속됐다 풀려나면서 공천은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은 구 시장이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전략공천을 결정하게 됐다.

공천이 확정되면서 이번 천안시장 선거는 민주당 구본영 시장과 한국당 박상돈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구 시장을 정계로 입문 시킨 것이 박 전 의원인 데다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어떻게 경쟁을 펼칠 것이냐는 것이다.

현직 시장의 연속된 시정 운영과 군수와 국회의원 등의 경험을 내새운 두 후보에 대해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관심사이다.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파헤치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구 후보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구속됐다 풀려났고, 박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진흙탕 싸움으로 공멸하기 보다는 '정책선거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 시장은 2014년 시장에 당선돼 대형 국책사업인 '중부권횡단고속철도 건설'추진을 주도했으며, "재선 성공으로 현안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는 천안고와 육사, 서울시립대 대학원(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는 아산시장과 보령군수, 충남도 기획실장 등 풍부한 행정경력과 중앙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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