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위 "심의보, 흑색선전 중단하고 합의에 승복해야"
심 예비후보 "여론조사 아닌 불공정 배심원제로 결렬"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추진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금란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추진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파행을 겪으면서 법정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는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의보 예비후보가 추대위의 단일화를 범도민 사기극으로 몰고 있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보자"고 밝혔다.

추대위는 "심 예비후보는 추대위의 단일화가 범도민 사기극이라고 단언하면서 추대위의 행동과 SNS활동에 대해 고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추대위를 고발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지 않는다면 추대위는 명예훼손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심 예비후보는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단일화 합의에 승복하라"며 "배심원제에 합의한 적 없다는 등의 허황된 주장은 자신이 파기한 합의에 대한 핑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추대위는 그동안 심 예비후보가 주장한 '배심원제 합의' 논쟁에 대해 "배심원제는 양 후보 30명씩과 추대위 24명을 포함 최소 80명으로 구성한다는 추대위 제안(합의서 2항)"이라며 "이에 따라 합의서가 작성됐으며 지난 3월 28일 실무회의에서 양 후보추천 30명씩은 제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양측 대리인이 서명한 서류를 증거로 제시했다.

심의보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의 단일화 추진 과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중부매일 DB

심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실패에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추대위가 패배 승복이라거나 합의 파기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이라도 편법과 술수, 흠집 내기, 허위사실 유포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공정하지 않은 배심원제를 계속 억지 주장해 서로간의 협상이 결렬돼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추대위나 황신모 후보나 똑같이 합의된 사실도 없는 배심원제를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협상 마감 시한인 13일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합의가 되도록 더욱더 중재를 하는 것이 추진단체의 바람직한 의무인데, 그러한 노력도 없이 심의보 후보를 비난·비방했다"며 "추대위의 투명성, 객관성,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간다"고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특정후보로 몰고 가는 추대위의 기만적 행태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그들만의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단체가 단일화에 대해 논한다면 언제든지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9충북교추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자적으로 2차 후보 단일화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북교추본은 "단일화가 깨진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 판단하는 일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는 우파 시민들이 제2차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나 모바일 투표로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며 2차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범중도우파교육감 후보 추대를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심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가 난립한 가운데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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