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볼때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즉 농사는 온 세상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근본이다 라는 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세계화 정보화 속에서 지구촌을 상대로한 정보·통신 및 관광산업등이 21세기 주력업종으로 육성되고 있는 현실에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농업은 우리 생활의 근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 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과 농산물의 수입등에 따른 농촌경제의 침체 및 각종재해로 인한 피해등 3중고 이상의 어려움속에 처해 있다.
 특히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는 우리 농촌의 인력난은 심각한 실정이다.
 옛날에는 땅을 가꾸는 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노동이라고 했지만, 요즘엔 힘들고 흘린 땀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및 핵가족화 시대와 함께 나는 비록 힘든 농사를 지어도 자식은 도시로 나가 성공하길 바라는 우리 부모들의 자식사랑이 어쩌면 오늘의 농촌 인력난을 앞당겼을지도 모른다.
 과학 영농과 농기계의 보급이 확대 되었다 해도 타 업종에 비해 농사일에는 너무나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영농철만 되면 각 자치단체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있으나 일반시민들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가운데 농촌의 품삯 또한 덩달아 올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도 올들어 24일 현재까지 농촌일손돕기에 연인원 8만여명이 참여 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군장병이나 공무원 그리고 농업관련 유관기관단체 인력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음성군이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한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해 영농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음성군은 각 읍면 공공근로 사업자 중 1백70명을 농촌일손돕기 공공근로자로 지정, 지난 1월부터 폭설피해농가의 재해복구 지원등을 비롯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은 최근에는 모내기와 과일솎아내기 등의 일손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군은 현재까지 연인원 5천8백여명의 농촌일손돕기 공공근로자 인력을 투입, 부족한 농촌일손을 지원 했으며 오는 6월까지 각종사업에 공공근로 인력의 투입을 억제하고 일손돕기 지원창구를 최대한 활용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농사란 시기를 놓치면 한해농사를 망치게 된다. 우리나라의 기후환경 속에서 우리의 주식인 벼농사는 특히 더하다. 제때에 모내기를 하지 않으면 벼농사를 지을 수 없기에 적기 일손 지원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농촌의 일손 부족이 재해복구나 모내기와 벼베기를 비롯 과일솎아내기등 특정 기간의 농번기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벼농사를 위해서는 농부의 손끝이 88번 닿아야 하고 논 밭의 흙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들어야 기름진다고 했듯, 농촌일손돕기는 연중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공공근로 사업자 중 일부를 농촌일손돕기 공공근로자로 확대 지정하여 연중 지원 활용하는 농촌 인력지원의 상시체제가 필요할 것 같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