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심민정 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

괴산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괴산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지역경찰들에겐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늘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된다. 괴산경찰서는 노인 인구분포도가 높은 지역실정에 맞춰 1·3·3 운동(1일 3마을 3경로당 이상 방문하는 문안순찰)을 진행하였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독거노인에 맞는 맞춤형 치안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의 시행으로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요청하면 경찰이 이에 응답하는 주민중심의 맞춤형 순찰로 주민과의 치안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 치안을 향상시키고 있다.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제도란 맞춤형 순찰 서비스를 의미한다. 순찰 일시와 장소를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요청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순찰신문고' 홈페이지나 스마트국민제보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괴산지구대는 주민이 요청하거나 주민들이 평소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와 범죄 취약지를 특별순찰구역으로 선정해 순찰노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요청 없이 경찰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얼마전 괴산지구대로 한 통의 전화가 와 '마을에서 서울로 견학을 가는데 순찰을 돌아 달라'며 순찰을 요청해 탄력순찰을 시행했고, 요청한 시간뿐 아니라 서울에서 견학을 마치고 돌아올 시간까지 순찰노선에 반영했다. 이렇듯 주민요청으로 시행되는 탄력순찰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신청할 수 있고, 그 한 번의 신청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마을을 지키는 안전 수호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심민정 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
심민정 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

늦은밤 가로등 없는 거리를 지나갈 때, 저 멀리서 순찰차 경광등 불빛을 본다면 그 마음은 어떨까? 주민 요청에 낮이고 밤이고 불철주야 가리지 않는 괴산경찰은 단순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주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감성치안의 시작을 알리고 그 중심에서 새로운 지역치안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가 경찰의 신뢰도를 높이고 주민과 경찰간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경찰은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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