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흡연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하향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제14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장년층의 흡연은 감소한 반면 청소년들은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결과 18~19세 남성 흡연율은 12%포인트 늘었으며 18~19세 여성 흡연율도 1.2%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도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등에서는 단 하루만이라도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WHO의 권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흡연금지 캠페인은 극히 형식적이었다. 현재 충북도교육청이 집계하고 있는 학생 흡연율은 중학생 1.80%, 고등학생 14.53%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의 사정은 35~40%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내 상습흡연 학생 1만4백6명을 대상으로 금연교실 참가및 금연 서약운동, 금연침 시술, 전문기관 금연교실 위탁교육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들 학생외에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상습흡연 학생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 흡연을 줄이기 위해 2001년 청소년 흡연예방운동 시범학교로 율량초, 증평중, 청주여중, 오창고, 옥천상고등 5개 학교를 지정했다. 충북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에서도 흡연 연령층의 하향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연교육의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정부나 교육청,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적인 금연운동의 확산과 관심만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보호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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