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정신건강센터·충북대장애지원센터·혜원복지관 주최, 한일 학술 워크숍

사진 /청주복지재단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발달 장애인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며, 그들의 돌발적 행동에는 이유가 없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물음에 발달 장애인이 직접 답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청주복지재단과 청주정신건강센터, 충북대 장애지원센터, 혜원장애인복지관은 3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제2회 한일 국제 학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2일 '정신장애 당사자 연구'에 이어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에 초점을 맞춘 이날 행사에는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과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 일본 의료복지대학교 무카이야치 교수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당사자 연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 /청주복지재단 제공

 

이번 워크숍은 뇌성마비 장애인이면서 도쿄대 의대를 졸업한 후 소아과 의사를 역임한 구마가야 도쿄대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의 개념과 당사자 연구의 역사, 당사자연구의 임상결과 등에 대해 설명한 구마가야 교수는 "당사자연구란 자신과 타인을 서로 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으로서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는 아야야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센터 연구원이 강사로 나섰다.

아야야 연구원은 자신이 발달장애임을 인정하기까지의 과정과 불안요소, 발달장애인으로서 느끼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 등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을 담아 설명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특징으로 꼽히는 난독증과 대화 불능 등의 원인이 외부 정보를 시각·청각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발달장애와 관련해 바라는 치료욕구 역시 장애인 당사자와는 차이가 있다"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알아가는 것이 당사자 연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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