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서기석 충북도소방본부 소방장

농심테마공원 내 튤립, 팬지, 라자니아, 비올라 등 봄꽃이 만개해 화사한 봄 정취를 느끼기 위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심테마공원 내 튤립, 팬지, 라자니아, 비올라 등 봄꽃이 만개해 화사한 봄 정취를 느끼기 위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나들이 시즌에 이른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야생진드기 SFTS 바이러스(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3~6월의 감염률이 7~12월에 비해 2배이상이라고 한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난다. 심할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해 나타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혈소판 감소와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외출 전,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긴소매 옷을 입고 바지 끝은 단단히 여미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기석 충북도소방본부 소방장
서기석 충북도소방본부 소방장

특히 풀밭에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에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리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 후 샤워를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진드기를 발견하면 핀셋으로 부드럽게 잡아 당겨야 한다. 진드기가 떨어져 나가면 곧바로 물린 부위를 소독한다. 2주 이내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발병 시 치사율도 높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수칙만 준수하면 야생진드기 피해로부터 벗어나 즐거운 봄나들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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