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다.인기스포츠면서도 괜시리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주말골퍼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골프시장의 현황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수는 연간 6.8%가 늘어나 2010년에는 2천2백90만으로 10년간 1백%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이용객수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4.9%에서 10년후에는 45.2%로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이용객수의 급증과 함께 골프장수도 지난 91년 63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말 1백53개로 2백50%가 늘어났으며 10년뒤에는 3백5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정부의 세제및 금융지원에 힘입어 대중골프장이 크게 늘어나 전체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5.5%에서 2010년에는 50%수준에 달할것으로 보았다.한때 고급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골프가 이처럼 「골프열풍」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빠른속도로 대중화 되는것은 4년전 박세리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터.특히 IMF이후 주춤거렸던 골프붐은 99년말 정부가 「골프는 사치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이후 급류를 타기시작했다.하지만 서민들에게 골프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박혀있다.최근 공동여당의 실세들이 내기골프로 여론의 집중타를 받은것은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다.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골프장문제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던 충북도가 밀레니엄타운에 건설하는 대중골프장 건설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같은 골프장 시비와 관계없이 골프인구의 증가는 시대적인 추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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