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유일...통도사·부석사·대흥사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

법주사 / 중부매일DB
법주사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가 충북 첫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문화재청은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중 법주사, 통도사, 부석사, 대흥사 등 4개 사찰을 등재권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주 마곡사와 순천 선암사는 역사성이 떨어지며, 안동 봉정사는 사찰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지난해 1월 우리나라 전통사찰 7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등재 권고를 받은 4개 사찰이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받았으며,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중 충북의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창건한 사찰로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팔상전(국보 제55호)·석연지(국보 제64호) 등 국보 3점과 사천왕석등, 마애여래의상, 신법천문도 병풍, 대웅보전, 원통보전, 법주쾌불탱화, 목조관음보살좌상, 철확, 복천암 수암화상탑, 희견보살상,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 등 보물 12점, 순조대왕태실, 세존사리탑, 사천왕문 등 수많은 문화재와 자료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이다.

이번에 법주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충북에서는 처음이며, 이를 돕기 위해 충북도도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및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보은군도 현장실사 등 법주사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등재 권고를 받은 4개 사찰은 오는 6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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