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통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전국 도시지역 20세이상 운전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97.7%인 9백89명이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지역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인 82.8%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안전띠 착용률 조사당시 23.4%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무려 4배이상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 4월2일부터 실시된 자동차 안전띠 미착용자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띠 미착용 적발건수가 지난 4월 한달동안 40만건, 금액은 1백22억여원에 이르고 있어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는 지적도 많다. 안전띠를 왜 매느냐는 질문에 습관적으로 매고 있다는 응답자는 60.7%에 불과한데다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경찰의 안전띠 미착용 단속이 실시된 이후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줄어들고 자신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들수 있다. 충북도내에서는 올들어 교통위반 적발건수가 지난달 24일 현재 28만9백75건으로 전년동기 13만9천6백26건에 비해 2배이상이 급증, 교통범칙금 납부통보서가 바닥이 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운전자의 교통법규 이행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보다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30일부터 실시되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 단속도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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