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 청주방송 TV 토론회
이광희 "전면 재검토...공론화委 구성해 의견수렴"
정정순 "원도심 발전기반 마련 중구청 신설 필요"
한범덕 "현 위치 건립...접근성·업무능력 극대화"

6일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이광희, 정정순, 한범덕 예비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신동빈
6일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이광희, 정정순, 한범덕 예비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통합 신청사 건립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지난 6일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광희(55)·정정순(60)·한범덕 예비후보는 쟁점 사항을 놓고 제각각 다른 견해를 밝혔다.

한범덕 예비후보는 "신청사 부지는 (시장으로 재임할 때)후보지 4곳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조성 예정지를 결정했다"고 현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위치보다 시청이 갖는 기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오기 편하게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 능력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오피스 도입, 개방성 등이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정순 예비후보는 4개 구(區)와 원도심의 발전 기반을 마련한 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 청주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이라며 "청원·서원구청도 다른 구청처럼 이전하고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중구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도심은 기존 방식으로 살릴 수 없는 만큼 역사와 문화,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런 조치를 한 다음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전 얘기가 불거진 것은 신청사 부지 인근에 49층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본청 건물이 근대문화 유산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문제는)누구 한 사람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시민, 전문가 등 500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관광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 예비후보는 "관광 산업은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 제조업보다 앞선다"며 "체류형, 테마별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오송 역세권 개발, 대청호·청남대 문화자원 활용, 뷰티·미용 테마별 관광, 삼겹살 거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청주시장은 굴뚝산업 유치에만 신경을 썼다"고 지적한 뒤 "미호천 등을 중심으로 100만평 규모의 국가정원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명품 놀이시설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주는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놀이시설을 유치해 무심천과 미호천, 우암산, 청남대 등과 연계한 관광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시 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이 예비후보는 "청주는 녹지 공간이 50%로 다른 지역보다 낮고 전국적으로도 최악"이라며 "70%는 공원으로 개발하고 30%는 아파트를 짓는 도시공원 개발은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정순·한범덕 예비후보는 "도시공원의 무분별한 개발은 자제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익 추구 방식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청주 지역 미세먼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모두 공감했다. 이들은 미세먼지 저감 차량 도입, 공기 청정기 보급, 대기오염 배출 공장 감시 강화, 녹지 비율 증가 등 대책은 달라도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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