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기술의 발달은 문명의 척도이며 국력의 상징이라 할때, 우리나라의 건설기술은 어느 수준이며 또 이에따른 우리의 문명의 척도는 얼마일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 사고가 빈발 하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등 각종 부실시공에 따른 참사가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준공된지 겨우 6개월뿐이 안된 국도위 고가도로의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우리의 건설 기술의 문제점은 물론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시공은 삼성물산(주)가, 도화종합기술공사의 감리아래 이루어진 제천시 국도대체 우회도로(신동 교차로∼고명구간)의 신동교차로 부근에 설치된 입체교차로 상행선 「신동램프 2교」가 준공 6개월만에 끊어지며 5m 아래 국도로 무너져 내렸다.
 이사고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10m 아래로 추락하여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뒤따라오던 관광버스는 가까스로 멈추어 대형사고를 겨우 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번에 붕괴된 상판은 철판을 4각으로 연결한 스틸박스에 콘크리트판을 얹은 것으로 길이 50m·너비 7.5m이며 허용하중은 42.2t이며 지난 3월 관리권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제천시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사고와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붕괴된 교각의 조속한 해체작업과 철저한 사고 원인을 규명토록 했으나 이날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램프교가 갑자기 가랑잎처럼 국도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해 교각과 상판 이음새 부분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사고이다. 우리의 건설 기술 수준이 어찌 이 모양이란 말인가.
 언제까지 이같은 후진국형 건설사고로 우왕좌왕 하면서 사회의 불안 요소를 만들 것인가.
 건설관련 사고는 그 피해가 많은 국민들에게 확대되고 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시공과 준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점검과 완벽한 시공은 물론 감리가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그동안 각종 건설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대책을 세우고 시설을 점검하는등 야단을 떨었으나 그때뿐, 조금 지나면 언제 사고가 났었느냐는듯 사회전반의 안전불감증으로 결코 건설사고의 사전예방은 커녕. 사후약방문도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준공된지 6개월된 램프교가 가랑잎 처럼 떨어졌단 말인가.
 이처럼 계속되는 건설사고는 대부분이 기술력의 부족뿐만 아니라 제도상의 모순, 행정적인 절차의 소홀, 자재및 인력수급의 불균형, 사회환경적인 요인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모든 면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이상 우리 주변에서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후진국형 건설사고가 발생하여 인적 물적의 사회·경제적인 피해는 물론 국제적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따라서 이번 신동램프 2교의 붕괴에 대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부실시공등에 따른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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