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읍 골목길에 특색 입혀 한국문학 메카로 성장"
"구읍 골목길에 특색 입혀 한국문학 메카로 성장"
  • 윤여군 기자
  • 승인 2018.05.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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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톡톡톡] 지용제 최우수축제로 이끈 김승룡 문화원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올해 31회째를 맞은 지용제가 2018년도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올해는 '시(詩)끌벅적'한 축제 분위기속에 치러진다.

지용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3년간 도지정 '유망 축제'였으나 2018년도에는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7천만원의 사업비를 충북도로부터 받게 됐다.

또한 대한민국 육성축제로 동시에 선정돼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의 간접 지원도 받는다.

정 시인의 음력 생일인 5월 15일을 전후해 구읍의 생가 일원에서 펼쳐지는 지용제는 해마다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우리나라 대표 문학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 충북도최우수축제 선정, 필연적인 결과

김승룡 옥천문화원장(55)은 남다른 지역사랑과 문화발전에 대한 열정으로 충북도최우수축제 선정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지용제는 옥천문화원 등 민간 주도의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문학과 관련한 다양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완성해 전국 문학인들의 교감의 장을 수준 높게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난 2013년 취임한 김승룡문화원장은 취임직후 지용제 발전을 위해 고민을 거듭해 왔다.

전국 문인들을 찾아 자문을 받고 지용제와 접목할 수 있는 문학행사를 직접 찾아 유치했다.

특히 기존의 축제장을 상계공원과 지용문학공원으로 옮기면서 지용제는 전국 문학인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김승룡 원장은 "2015년부터 지용제 축제 장소가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구읍 일원으로 바뀌며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다"며 "올해 축제는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청년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참신한 주제와 구읍만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골목길을 테마화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옥천군이 한국문학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위기를 기회로…'사드 불똥' 중국 연변 지용제 중단 위기 극복

김 원장은 위기를 맞을 때 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기회로 만들었다.

정지용의 모교인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정지용 시비 '압천(鴨川)'의 건립과 함께 진행됐던 '정지용문학포럼'이 3년간 중단됐으나 김 원장의 노력으로 지난 2014년 다시 그 끈을 이어갔다.

2년여 동안 일본의 교수들과 유학생, 그리고 학자들을 만나며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도록 걷고 또 달린 결과 '정지용문학포럼'을 재개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20년 동안 이어온 연변(延邊) 지용제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도 김 원장의 집념으로 성사시켰다.

중국 지린성 연변지역 동포 문학인들이 개최하는 순수 문학행사를 앞두고 연변작가협회 측이 개최에 난색을 표하면서 일정을 잡지 못해 중단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 원장은 포기 하지 않았다.

김 원장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연변이 아닌 항주와 상해지역으로 장소를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8~11일 중국 항주와 상해에서 제21회 연변(상해)지용제를 개최해 백일장, 시 낭송 대회, 세미나 등으로 풍성하게 마무리됐다.

김승룡 원장은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안고 열게 된 정지용·윤동주 연변(상해)세미나와 백일장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였다며 "옥천군의 해외 인지도 상승과 함께 정지용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소회했다.


# 지용제 발전을 위한 빛나는 노력…정지용의 문학의 혼 기리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행사장 일대가 시끌벅적한 문학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 옥천군청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행사장 일대가 시끌벅적한 문학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 옥천군청

2013년부터 옥천문화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동안 지용제는 관성회관과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지용제의 행사장을 상계공원과 지용문학공원으로 일원화한 것도 김 원장이다.

제28회지용제부터 지용문학공원과 상계공원에서 열고 있다.

이때부터 정지용이 살았던 그 시대와 정지용의 시적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지용이 동지사대학 유학 중에 썼다는 시 '카페프란스'를 이용한 카페를 운영해 정지용 시인이 박용철, 길진섭 등과 기행을 하며 즐겼던 센뻬이와 맥주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제19회 지용제에 맞춰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를 소재로 한 창작곡을 발표하는 '지용 창작가요제'도 처음 개최했다.

나이, 학력, 장르, 국적에 관계없이 개인은 물론 밴드(단체) 중복 참여도 가능한 이 가요제는 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알리고 젊은층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창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격년제로 열리는 이 가요제는 올해 제31회 지용제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12월3일 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 대학에서 처음으로 교토정지용백일장을 개최해 한국문학 전공 일본 대학생과 우리나라 유학생 등 45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0일 세계축제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1회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정지용의 시 문학정신과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청소년 문학캠프'로 축제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2017 피너클 어워드 코리아(이하 PAK), 베스트 교육 프로그램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고 세계축제대회에 자동 출전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이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 축제로의 선정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적으로 김승룡 원장은 지난해 10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열린 '2017년도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문화 발전에 기여한 '지방문화원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제31회 지용제 5개 신규 프로그램 운영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제31회 지용제는 고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지용문학포럼, 지용문학상 시상식 등 다양한 문학프로그램들이 오는 10일 부터 13일까지 지용문학공원과 정지용문학관 등 구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지용제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첫 선을 보인다.

우선 제1회 옥천뮤직페스티벌이 11일 문학공원 무대에 올려진다.

이 공연은 서울 뮤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외국 7, 국내 13팀 등 20개 팀이 참여한다.

정지용 국제문학포럼이 12일 상계공원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 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또 문학공원 옆 청보리밭 사이에 캠핑카 10대를 설치 캠핑촌도 운영한다.

인근 장령산 캠핑장과 연계해 '청춘의 별'이라는 테마로 캠핑족 유치에도 고심했다.

올해는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프란스'에 질화로 50개를 설치해 쥐포와 밤, 쫀드기를 구워먹으면서 옛날 어릴적 향수를 그리는 질화로 체험을 운영한다.

교통호수 수변무대에서는 난계국악단 3~4명이 극악으로 영화음악과 민요, 팝송 등을 연주하는 국악 상설 공연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타고 구읍골목길을 돌아 보는 '향수자전거 투어'도 실시된다.

김승룡 원장은 "올해는 축제기간을 하루 더 늘린 만큼 시문학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며 "명성에 걸맞는 국내 대표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통해 구읍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기능을 부여하고 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다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상업적으로 큰 브랜드 가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교동저수지 등을 아우르는 구읍을 지용의 나라로 만들어 4계절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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