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홍보대사..."청주 관광명소로 떠나볼까요"
운전대 잡은 홍보대사..."청주 관광명소로 떠나볼까요"
  • 연현철 기자
  • 승인 2018.05.0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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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사람들] 청주시티투어 박광수 운전기사
청주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는 박광수 가사가 청주 홍보대사 첨병 역할을 다짐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매주 가족 소풍을 나서는 기분입니다. '청주 시티투어'는 청주와 관광객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예요. 아름다운 청주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쁩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8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 버스 한 대가 들어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청주를 소개할 '청주 시티투어' 버스이다. 운전기사 박광수(58)씨는 주차를 한 뒤 차 문을 활짝 열고 먼지 털기에 여념이 없다. 이날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될 이용객들에게 작은 부분이라도 신경쓰고 싶은 배려다. 

10여 분간 차량 정돈을 마친 박 씨는 터미널 입구 충북도 종합안내관광소로 향했다. 그는 안내소 직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운행코스와 투어 신청자들의 명단을 꼼꼼히 살피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여행객들은 관광지와 음식 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모습으로도 그 도시를 기억한다고 생각해요. 청주를 처음 찾았을 그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깔끔하게 입으려고 신경씁니다. 저도 청주 시민이니까요."

박 씨는 코스별로 짜여진 목적지까지 이용객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최고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운전을 기본으로 청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밝은 이미지까지 갖추고자 했다. 셔츠부터 구두까지 정갈한 그의 옷차림은 청주 시티투어의 문지기로 충분했다. 옷차림 만큼이나 친절한 그의 말씨는 이용객들을 끌어 모았다. 
 

청주 시티투어는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매주 주말 만날 수 있다./신동빈

관광안내소를 찾은 60대 노부부가 청주시티투어에 대해 묻자 박 씨는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코스부터 요금까지 꼼꼼히 설명했다. 예약을 못해 아쉽다는 노부부에게 그는 현장 신청에 대해서도 알리며 이날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왔다. 청주 시티투어는 온라인 예약을 우선으로 정원을 초과하지 않았을 경우 현장에서도 탑승신청이 가능하다. 때문에 박 씨는 출발 전까지 관광안내소와 버스 탑승장 앞에서 시티투어에 대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정기투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로 구분돼 있어요. 세부적인 코스는 요일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토요일에 오셨던 분이 일요일에 다시 신청해 오시기도 하더라고요."

이날 청주 시티투어를 다시 찾은 이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지난주 토요일에 시티투어를 하고 일요일 코스도 궁금해 또 신청했다는 40대 학부모부터 앞서 시티투어를 경험하고 이번엔 타지에 사는 친구들까지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60대 할아버지까지 연령층은 다양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에는 확실히 많은 분들이 시티투어를 통해 청주를 여행하고 계세요. 여행객 뿐만 아니라 익숙한 청주라고 해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다보니 더 깊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청주 시티투어는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매주 주말 만날 수 있다./신동빈

예약 이용객들이 차례로 버스에 올랐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웃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객들이 모두 탑승하고 난 뒤 이날 박 씨와 함께 청주를 소개할 문화관광해설사 곽민옥(49)씨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매주 버스 운행을 책임지는 박 씨와 달리 해설사는 수십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의 매주 새로운 해설사와 마주하기 때문에 버스에는 잠깐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내 박 씨와 해설사는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청주 관광명소 소개에 열을 높였다. 문암생태공원을 비롯해 고인쇄박물관, 중앙공원, 청남대 등 다채롭게 짜여진 코스를 오가며 버스내 분위기는 소풍을 연상케 했다.

박 씨는 '청주 시티투어' 운행을 맡으면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어김없이 일을 나선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시티투어가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어 몇 십년간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매주 아침 새로운 사람들과 청주 소풍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청주 시티투어'와 함께 매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청주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청주 시티투어' 정기운행 코스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청주투어 (매주 토요일)

가경시외버스터미널(10:00) → KTX오송역(10:30) →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 문의문화재단지 → 청남대 → 육거리시장 → KTX오송역 → 가경시외버스터미널(19:00)

청주 인기 관광지만 골랐다! 알짜배기 투어 (매주 일요일)

가경시외버스터미널(10:00) → KTX오송역(10:30) → 문암생태공원 → 고인쇄박물관 → 청주중앙공원 → 청남대 → KTX오송역 → 가경시외버스터미널(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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