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청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회의 심의대상에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청주의 자랑인 「직지」는 1372년 고려 공민왕 21년 백운화상(법명 경한 1287~1374)이 저술한 불조사 어록집을 그의 문인인 석잔, 달담이 비구니 묘덕의 시주를 받아 1377년(고려 우왕3) 6월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독일의 구텐베르그성서 보다 약 70여년이나 앞선다.직지는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역대 불조사들의 어록을 수록한 「불조직지심체요절」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대목만 초록한 책으로 상.하 두권이 한책이다.그러나 목판본은 현재 국립중앙 도서관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보관돼 있으나 흥덕사에서 인쇄한 금속활자본은 총 39장중 제1장이 떨어져 나간 채 하권만(2장부터39장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이에 청주시민들은 직지찾기운동본부를 조직하고 국내에 존재할 지도 모를 직지를 찾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직지」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청주에서 성황리 공연을 마쳐 직지 홍보와 청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일조를 했다.오페라 직지는 올 10월 열리는 국제공예비엔날레 무대에 다시 오를 예정이며, 특히 내년에는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일본 공연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 시민의 한사람으로 직지가 이번 유네스코 국제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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