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부회장 "최대한 당겨 3분기 가동 목표"

SK하이닉스청주제3공장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청주제3공장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3D낸드 전용 공장인 청주M15 공장의 조기 가동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여 준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MOU(양해각서) 체결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청주M15 완공이)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었는데 그 보다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청주 M15 공장의 가동 시점은 당초 2019년 하반기에서 올해 말로 당겨졌는 데, 다시 올 3분기 내 가동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M15 청주공장은 23만4천235㎡ 부지에 총 2조2천억원이 투입되고 2025년까지 추가 설비에만 13조3천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장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 공장에서 3D 낸드를 생산해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증설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말 3천억원을 들여 중국 충칭 공장에 낸드플래시 라인의 후공정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었다.

이밖에 박 부회장은 이날 최근 경기도 이천 본사에 증설한 5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라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천 단지 내에 위치한 현대전자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인수한 것"이라며 "같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래된 건물이라 팹 설비로는 쓰기 어렵다"며 "패키지 쪽이나 백엔드 작업을 하는 쪽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부지는 1만㎡ 규모로, 약 5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분석되며, 이 라인은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도시바 인수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통해 낸드플래시 기술력까지 갖추게 되면 중국 반도체 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신축하고 있는 청주 M15 공장의 완공 시기를 1~2개월 가량 앞당길 계획"이라며 "이는 불투명한 반도체시장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응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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