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부인명의 땅 구입"...이필용 "개발정보 어불성설"

이기동 예비후보(왼쪽)와 이필용 예비후보
이기동 예비후보(왼쪽)와 이필용 예비후보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이기동 음성군수 에비후보(59)가 자유한국당의 음성군수 후보 공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경쟁자인 이필용 군수 예비후보(57)의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이기동(59) 음성군수 예비후보는 8일 음성 금왕읍 무극리 431번지와 431-1번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투기의혹 및 지가 상승을 기대한 셀프 개발계획 수립과 관련예산의 배정 ▶음성군 원남산업단지 내 군유지 비공개 매각 의혹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이필용 군수는 용담산 근린공원 조성사업(사업비 120억 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 4월 1일 1차로 부인 명의로 용담산과 근접한 생산녹지인 농지(무극리 431-1번지 1억1천750만 원)를 매입했다. 이후 용담산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금왕도시변경(안)을 수립해 같은해 10월 주민공람 후 충청북도 심사를 거쳐 현재 중앙정부와 협의 단계중에 있다. 이어 2017년 2월 15일 2차로 부인 명의로 인접한 농지(무극리 431번지 1억8천620만 원)를 추가 매입한다. 음성군은 용담산의 사유지 매입을 위해 2017년 10억 원을 집행했고, 올해 추가로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지역의 농지는 자경농민만이 매입할 수 있는 생산녹지로 이필용 군수의 부인이 자경농민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뒤 매입 후 자경을 포기하고, 농지은행에 위탁해 경작하게 한 것은 법적·정치적 논란이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발계획을 사전에 알고 농지를 매입했다면 현직군수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고, 농지 매입 후 매입한 농지가 포함되도록 개발계획을 수립했다면 군수로써 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금왕도시계획 변경안에 이필용 군수 부인 명의로 매입한 농지와 근접한 신설 우회도로와 기존도로의 확포장사업을 동시에 반영함으로써 급격한 지가 상승을 도모했다면 현직 군수가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필용 예비후보는 "음성군 관리계획은 5년 마다 연동계획을 승인받는 바 현재까지 음성군은 보상 외 어떠한 개발계획도 없다"며 "2018년 재정비 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금왕읍 사회단체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수년간 있었던 만큼 용담산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얘기는 어떠한 직위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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