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조병옥·괴산 이차영 민주당 후보 확정
모두'李시종 키즈' 공통점… 선거 결과 주목

조병옥 더불어민주당 음성군수 예비후보 / 서인석
조병옥 더불어민주당 음성군수 예비후보 / 서인석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정당별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청 고위공직 출신들이 기초단체장 공천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음성군수 경선에서 조병옥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로 공천권을 거머쥠에 따라 앞서 지난달 18일 괴산군수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이차영 후보와 함께 본선 등판을 확정지었다.

특히 당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잡은 이들 두 후보는 얼마전까지 충북도청에서 국장(3급)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 후보는 음성부군수, 지사 비서실장, 균형건설국장, 행정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 후보는 괴산부군수,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사무총장, 지사 비서실장, 경제통상국장을 거쳤다.

이들 두 후보는 예전부터 고향의 기초단체장을 꿈꾸며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준비를 했으며 지난해 초부터 지역 등에서 출마설이 나도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출마자들에 비해 지역구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안팎의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이에따라 이들의 선전에 대해 주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당내에서는 본선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희망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차영(57)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이 6일 괴산군청에서 괴산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2018.02.06. / 뉴시스
이차영(57)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이 6일 괴산군청에서 괴산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2018.02.06. / 뉴시스

또한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3선도전에 나선 이 지사와 정책과 비전 등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어 이번 선거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행정국장(조병옥), 경제통상국장(이차영) 등 도청 핵심요직을 거친 이시종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며 재직시 이 지사의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성군수 공천권을 획득한 조 후보는 선거에 뛰어들 당시 현직 충북도의원 2명이 이미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고전이 예상됐으나 3파전 경합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당초 3~4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괴산군수 공천경쟁이 유력주자들의 중도탈락과 출마포기 등으로 손쉽게 정리되면서 경선없이 무난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이들과는 걸어온 공직 궤적이 다르지만 도청 고위직(행정부지사)을 거친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정정순 전 청주시 부시장도 이번 선거 청주시장 민주당 후보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르는 등 공천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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