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더욱이 뭇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화려한 무대나 운동장에서 현란한 조명을 받거나 땀흘리며 뛰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에서 홀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투철한 프로정신과 신념을 갖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땀흘린 만큼 보답을 한다는 흙에서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생산한 우리의 이웃과, 또 화재등 각종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현직 소방관으로서 화재 발생시 보다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비상구의 자동개방장치를 개발 했다는 소식은 진정 자기분야에 대한 아름다운 프로정신과 신념이 없고서는 이룰수 없는 것으로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농부의 정성과 땀만을 요구하는 농업. 그러나 사회의 발전에 따라 점차 소외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농촌을 지키며 흙에서 보람을 찾는 우리의 이웃이 있기에 우리의 농촌은 늘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음성군 금왕읍 정생리 고창호씨와 부인 조성번씨 부부가 이같은 고향의 흙속에 정성을 다한 땀을 쏟아 최고 품질의 수박을 생산하여 지난 6월 22일 서울 가락시장 경매에서 한통당 8천8백원을 받고 이어 23일에는 9천원을 받는등 연이틀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며 금왕 수박을 전국 최고 품질의 수박으로 홍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부부가 생산한 수박은 경매에 나온 다른 수박보다도 통당 3㎏ 정도의 무게가 덜 나갔는데도 높은 당도로 최고의 경매가에 팔렸다는 것은 이들이 수박을 재배하며 쏟은 정성과 땀은 곧 자식사랑 이상의 것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프로 농업가가 아닐수 없다.
 또한 화마와 싸우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일선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대부분의 비상구가 잠겨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온 충주소방서 수안보파출소의 백승만소방교가 「비상구 자동개방장치」를 개발하였다는 것이다.
 우리주변의 유흥업소나 다중집합시설의 비상구는 대부분이 자물쇠로 잠가 놓거나 아니면 물건들을 쌓아 놓아 사실 화재발생시 비상구의 역할을 하지 못해 인명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비상구에 대해 화재발생시 자동개방되는 장치를 개발한 것은 수많은 화재현장에서 보아온 문제점을 소홀히 넘기지 않는 소방관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는 성과이기에 이 또한 아름다운 프로정신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이번에 개발된 비상구 자동개방장치는 기존 소방시설인 자동화재 탐지설비나 비상경보 설비와 연동해 작동하므로 화재 감지기에의한 자동개방이나 수동 발신기 조작으로 개방이 가능해 실용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우리주변에는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아름다운 프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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