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바람 한점 불지않는 열대야(熱帶夜)현상에다 불쾌지수마저 높아지고 있다. 불쾌지수(不快指數)란 날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조합하여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불쾌지수는 0.72(기온+습구온도)+40.6으로 계산하며 섭씨로 표시하는 온도를 사용한다. 이렇게 계산해서 불쾌지수가 70 이상인 경우에는 약 10 %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하며 75인 경우에는 약 50%의 사람이, 80 이상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명백한 기준은 아니라고 한다. 이 불쾌지수는 1959년 여름 미국에서 약 3백개 도시에 처음으로 일기예보시에 발표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사람마다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소 다르다고 한다. 또한 이 불쾌지수는 발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고 해 온윤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THI)라는 부드러운 말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볼때 불쾌지수란 말은 사람 맘먹기에 달린 것 같다. 불쾌지수가 높다고해 싸움질을 한다든지 일의 능률이 안오른다고 탓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가 핑계거리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혹시나 많은 사람들이 불쾌지수 탓을 하면서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게으름을 피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날씨 탓을 하기에 앞서 나 자신이 지금 맡은 일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불쾌지수란 말을 머리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불쾌지수를 떨어트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면 무리일까.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