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범덕·바른미래당 임헌경 합류
한국당 황영호·정의당 정세영 '4파전'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한범덕, 한국당 황영호, 바른미래당 임헌경, 정의당 정세영 후보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한범덕, 한국당 황영호, 바른미래당 임헌경, 정의당 정세영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치열한 예선전이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의 주요 정당 후보공천이 마무리돼 선거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9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되고, 바른미래당 후보로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이 전략공천됨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군이 모두 짜여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달 24일 황영호 청주시의장을 후보로 정했으며, 정의당에서는 지난달 22일 당권당원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로 나선 정세영 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이처럼 여당을 비롯해 이번 지선에 나서는 주요 정당의 청주시장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4파전 대진표 아래 이들간의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범덕 민주당 후보는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 정정순·이광희 예비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장을 거머쥠에 따라 여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본선을 치르게 됐다.

권리당원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한 이번 경선에서 한 후보는 과반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당원 지지와 일반인 지지에서 모두 정·이 예비후보를 압도했다.

바른미래당 충북지역 첫 기초단체장 공천자가 된 임 후보는 신언관 전 충북도당 위원장과의 경합끝에 중앙당의 낙점을 받아 청주시장 선거 본선에 등판하게 됐다.

한국당의 황 후보는 초반 3명이 경합을 벌이다 김양희 충북도의장의 중도 포기로 양자대결로 치러진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의 경선에서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다른 당 후보들보다 한발 앞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특히 초반부터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다수 후보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번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한 후보가 승리하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첫 재선 청주시장' 탄생 여부가 관심을 끌게 됐다.

이에따라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 후보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간의 공방전으로 진행되고 한 후보 재임 당시의 청주시정에 대한 평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누구에게도 임기를 이어갈 기회를 주지 않았던 청주시민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된 한 후보는 4년 임기후 6회 지선에서 낙선했으며, 이를 포함해 청주시장은 민선 이후 초대부터 6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임에 그쳤다.

이들 민선 청주시장 가운데 그동안 재선 도전에 나섰던 이는 초대 김현수, 2대 나기정, 4대 남상우, 5대 한범덕 등 4명에 이르지만 모두 본선에서 낙마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 4개 정당에서 후보를 공식적으로 내보냄에 따라 초대(6명), 2대(5명)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은 본선 후보들이 격돌하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3대때 3명에 이어 4대부터 6대까지 3번의 청주시장 선거에는 단 2명씩의 후보만 출마해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한편 이번 청주시장 선거에는 무소속 김우택·한기수 등도 등록을 마치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