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오는 7월 완공..."건강한 노후 지속적인 노력"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노인 치매는 알면 예방할 수 있지만 모르면 내면의 공포와 불안을 가중시키는 질병이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환자 가족의 치료 및 요양·돌봄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국가적 차원의 치매관리체계의 구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는 72만5천명 중 11만2천명(15.5% 상당)은 기본적인 일상생활(대소변가리기, 식사 및 위생 챙기기 등)에 타인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한 중증환자로 추산되는데 현재 노인 10명 중 1명(유병률 10.2%)이 치매환자이고 2024년에는 100만 명, 2050년에는 2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에게 드는 관리비용 역시 13조2천억 원(15년 기준 GDP의 0.9%)으로 추산, 2050년에는 연간 106조5천억 원으로 증가해 GDP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의 치매환자 수는 9천917명(유병률 10.3%)으로 충북(10.49%) 보다 낮지만 전국(10.2%)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4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 설치 공간을 마련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역 내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건소 옆 민간 건물 연면적 550㎥로, 1층 일부와 2층을 임대해 지난달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7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치매안심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흥덕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청주시 제공

이번 사업은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사무실, 상담·교육실, 검진실, 쉼터 및 가족카페, 사랑방 등 시설을 갖추고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 전담인력 20여 명과 상담·등록관리, 조기검진, 쉼터업무, 가족지원, 인식개선·교육홍보 5개 팀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주민들에게 치매 조기검진 및 고위험군 집중검진, 치매환자 1:1일 집중사례관리, 치매환자 단기쉼터 이용(3~6개월) 인지재활프로그램 운영, 치매가족 정보교환 운영교실 및 인식개선·홍보사업 등을 제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를 통해 치매예방부터 사후 의료서비스까지 통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치매환자 중증화를 억제하고 환자 가족의 사회적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명희 흥덕보건소장은 "치매가 있어도 더불어 살아갈 수 사회 환경 조성이 중요한 만큼 치매안심센터가 조성되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가족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안심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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