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음창희 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청주청원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청주청원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범죄피해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갈수록 사회가 각박해지고 각종 범죄는 흉흉해지고 있다. 예전엔 가족, 연인끼리의 폭행, 살인은 어쩌다 뉴스에 나오는 희귀한 사건이었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젠 이런 사건이 빈번하다보니 충격도 무뎌졌고 더 이상 놀라운 이슈도 아니다. 재산싸움에 형제간 다툼, 부모살인, 특히 연인간 데이트폭력은 큰 사회적 문제가 될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사건의 피해자는 사건이후 사회적 시선에 한번 더 상처와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가족간 범죄에 있어서 가족은 '범인의 가족'이라는 낙인과 사회적 따가운 시선에 이사를 가버리거나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

데이트폭력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스토킹과 폭행, 협박을 당하는 일은 본인에게 상처와 충격일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정도로 큰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조차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자신의 사생활이 다 들어나는 것이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일뿐 아니라,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라는 등의 편협된 시각이 피해자들을 더욱 움츠려 들게 하기 때문이다.

음창희 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음창희 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사회는 발전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더욱 무엇에 쫓기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경쟁적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람들. 진정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모두 함께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다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사회적약자라는 이유로, 범죄에 연류된 피해자라는 이유만으로, 편협한 생각 혹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것이라는 억지 추측만으로 그들이 제2차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는 사회적약자나 범죄피해자를 바로보는 시선이 좀더 따뜻한 사회가 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남을 더 이상 남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남은 또다른 나라는 시각으로 좀더 서로 배려하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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