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상당 재능기부를 통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앞장

사진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서원구 사직2동 주민인 민병창(63)씨가 관내 불법쓰레기 투기 근절을 위해 방부목재로 손수 제작한 300만원 상당의 수제 화단 10개를 청소 취약지에 비치해 달라며 사직2동주민센터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사직2동에서 살고 있는 민병창씨는 말수가 적고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로 동네 머슴을 자처해 주민자치위원,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방역활동, 대청소, 꽃길 조성 등 동네의 궂은일들에 솔선수범하며 묵묵히 봉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의 각종 대소사에도 열일을 제쳐두고 나서고 있어 평소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는 모범 시민이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지역축제를 부활시키고 각종 복지사업을 주도해 주민화합과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의 참 일꾼이다.

민씨는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침 주민센터에서 청소 취약지에 화단을 조성해 불법투기를 막고 싶다는 말을 듣고 내 특기를 살리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소소하지만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실천해서 뿌듯하고, 마을이 좀 더 깨끗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철 사직2동장은 "지역을 위해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하는 주민이 있어 아직도 우리지역이 훈훈하고 정이 넘치는 것 같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을 위해 기증받은 물품을 요긴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직2동주민센터는 기증받은 화단을 활용도 높게 꾸며 상습 불법쓰레기 투기 장소에 설치해 불법투기 예방과 경각심을 유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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