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기업인, 당신이 충북경제 '희망'
가장 작은 기업인, 당신이 충북경제 '희망'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8.05.13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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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소상공인] 50. 에필로그
[힘내라 소상공인] 주인공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래동베이커리 김찬동, 청주북부시장 GaGe핫도그 신한수, 바리스타컴퍼니 임한억, 청주보보스헤어 곽은자, 청주수아사 오수은, 신화사 정인성, 북이카센터 이종택·규택·우택 3형제, 가토주니 연진아·안영준 부부, 미조사양복점 김윤수, 인도네팔음식점 '퍼스트네팔' 리씨·번다리·유바, 송림한복 이분이, 청주미술사 이두성, 새한칼라 서재천·강팔원, 성안길 구두수선 박옥환·승환 父子, 덕성이용원 김승경, 오래된 음악 심재중, 청주기점 이시학, 제일조명 반덕현, 학천탕 박노석, 다모아 오병천, 청주서문시장 삼화기물 정지윤·이상욱 부부, 우천열쇠 최돈섭, 계림상회 윤미선·전명구·전명현 母子, 에이원가구 이윤영, 그랑프리안경 신형식, 정오당 김문식·오최자 부부, 송월타월 오충열·신순복 母子, 삼천리자전거 성광점 배석상, 대성서점 박봉순, 중앙모밀 정권택 사장.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우린 특별한 거 없어유. 그냥 열심히 산 것밖에는 내세울 게 없는데."

직원이 5명도 안되는 가장 작은 기업인 '소상공인'. 충북에서 수십년간 장사를 해온 소상공인들에게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함'이 있다.

7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금은방 '정오당' 김문식·오최자 부부, 66년에 오픈해 52년째 그대로인 '덕성이용원'의 '74세 가위손' 김승경 사장, 62년 경력의 시계수리명장 정인성 '신화사' 사장, 45년간 손때 묻은 헌책과 함께 살아온 헌책방 '대성서점' 박봉순 사장, 중·고등학생 미팅하던 추억의 장소였던 50년 전통의 '중앙모밀' 정권택 사장 등에게는 '특별함'이 있었다.

'힘내라 소상공인' 기획시리즈는 1년 7개월간 충북지역 소상공인 49명과 함께했다. 특히 지역에서 30~40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장수가게들에 주목했고, 그 가게를 꿋꿋하게 운영해온 '사장님'들의 삶에 귀기울였다.

IMF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기불황의 터널을 지나 가게를 성장시키고,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 '사장님'들의 용기와 열정과 인생관을 조명했다. 그들의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을 담았고,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들었다.

'힘내라 소상공인'에서는 2016년 10월 18일자에 보도한, 0.5톤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체인점 도전에 나선 청주시 산남동 '아씨떡볶이' 안영주·김승현 부부 이야기를 시작으로 2018년 5월 9일자에 보도한, 소자본 창업으로 출발해 충북의 대표브랜드로 성장한 '본정(本情)초콜릿' 이종태 사장의 스토리까지 49회를 실었다. 보도 이후, 이들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52년 전통의 '덕성이용원' 김승경(74) 사장은 지역신문의 영향력을 느꼈다고 했다. 보도후 젊은 손님이 늘었고, 방송섭외에다 영화촬영섭외까지 이어졌다. 

덕성이용원은 곧 영화 '이웃사촌' 속에 등장할 예정이다. 김승경 사장은 "염색약 사러 약국에 갔더니 신문에서 봤다며 알아보길래 지역신문을 다시 보게 됐다"며 "'6시 내고향'에서 연락왔는데 거절했고, 영화촬영하고 싶다고 제작사에서 찾아와서 영화촬영은 허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계수리점 '신화사' 정인성(78) 사장은 70평생에 '인생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했다. 정 사장은 "무슨 직업이든 외길을 밀고 나가면 '기회'가 오는데 나는 63년만에 이제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 "손기술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좋아했다. 정 사장은 보도후 방송세례를 받았다. KBS 전국방송을 20분간 탔고, CJB청주방송에서도 비중있게 소개됐다. 정 사장은 "홍보가 많이 돼서 전국에서 택배주문이 늘었다"며 "진주, 서울, 인천 등에서 일부러 시계 고치러 온다"고 자랑했다.

40년간 명품양복을 제작해온 '미조사양복점' 김윤수(68) 사장은 중부매일이 자신의 40년 손기술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표현했다. 김 사장은 "경기가 어려운데 손님도 늘고 매출도 오르고 상도 받고 좋은 일이 이어졌다"며 삶에 즐거움이 더해졌다. 김 사장은 기사가 나간 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17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에서 맞춤양복부문 대상을 거머쥐었고, 지난 3월 '2018한국패션브랜드대상' 맞춤양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부터 맞춤양복협회 충북지회장을 맡고 있고, 오는 8월 국제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홍보효과를 타 매출증대, 자부심 제고 등에 '힘'이 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수의사를 접고 '충북 큰옷가게 1호'를 40년째 운영하고 있는 '다모아' 오병천(67) 사장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람들을 신문에 크게 내줘서, 상인들이 활짝 웃으면서 살 수 있게 낯을 세워줘서 고맙다"고 표했다.

48년차 대물림 그릇집인 청주서문시장 '삼화기물' 정지윤(53) 사장은 "경기가 어려운데도 손님이 늘었다"면서 "인터넷으로 기사검색해서 찾아오는 손님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유기농 재료로 프랜차이즈업체에 맞서 경쟁하는 동네빵집 '그래동베이커리' 김찬동(48) 사장은 보도(2016년 10월 24일) 후 '지역사회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나눔'을 시작했다. 그는 1년전부터 사직2동 저소득층에게 매달 빵을 전달하고 크리스마스 때 케이크를 후원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사를 보고 찾아오는 분들이 늘어서 제품과 서비스에 더 신경쓰게 됐다"고 피력했다.

70년 된 '정오당'은 처음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정오당 김문식(59) 사장은 "기사를 본 손님들이 "정오당 100년 역사 꼭 세우라"고 응원해줘서 앞으로 더 열심히 가게를 운영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어필했다.

1973년 오픈한 '대성서점' 박봉순(80) 사장은 기자에게 '간송 전형필' 책을 우편으로 보내왔다. 기사에 대한 고마움의 작은 보답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46년간 헌책방을 운영해오면서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 자리 지키며 오래오래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1.5평 컨테이너에서 4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성안길 구두수선' 박옥환·승환 父子, 김수근 건축가의 유작으로 설계돼 30년만에 커피숍으로 변신을 꾀하는 '학천탕' 박노석 사장, 절도범 40여명을 맨손으로 잡은 28년차 열쇠공 최돈섭 '우천열쇠' 사장의 스토리를 비롯해 충북의 가장 오래된 조명가게 '제일조명' 반덕현 사장, 화가를 꿈꾸다가 간판업계에 뛰어든 '청주미술사' 이두성 사장, 판사를 꿈꾸다가 '충북 첫 수건집' 가업을 이어받은 '송월타월' 오충열 사장 등의 이야기를 실었다.

젊음을 무기로 당차게 운영하는 '젊은' 소상공인들도 만났다.

1평에서 시작해 100평 단독건물로 넓힌 수제케이크전문점 '가토&쥬니' 연진아·안영준 부부, '1시간내 불꽃배송'을 하는 온라인배송플랫폼 '마트루' 김대인 사장, 전통시장에서 뉴욕식 햄버거로 승부수를 던진 청주북부시장 'GaGe핫도그' 신한수 사장 등을 소개했다.

소상공인이 웃어야 지역사회가 웃고 지역경제가 웃는다. 충북 도내 9만5천여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며 힘내라,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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