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임기 만료전 거취 결정 시사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김영만 옥천군수가 14일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물러나고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만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 머무는 군수가 되지 않겠다는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8년간 주민 여러분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만큼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변함없이 주민 여러분만 보고 일했던 저에 대한 폄훼가 자칫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연결되지만 않을까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레임덕 현상에 대한 걱정과 지지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도 쉽지 않아 3선 출마를 놓고 고민하게 했다"고 소회했다.

김 군수의 불출마는 최근 박범규 기획실장의 병석으로 인한 명퇴와 무소속 연대를 기대했던 박한범 도의원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것이 불출마 선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군수는 이날 군정업무 지속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끝까지 군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운신을 해야할 때가 오면 이달 말 중에 구체적으로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말해 임기 만료 전에 새로운 정치적 길을 모색해 거취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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