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역 명칭 개정·신설역 명칭 제정 필요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KTX 오송역 명칭 개정 논의가 6·13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역명칭 변경, 청주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

청주시는 1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철도이용 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충북연구원은 신규 철도이용 수요 창출, 철도역 중심의 지역 개발, 철도 운행체계 개선, 합리적인 역 명칭 제·개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중 역 명칭 제·개정은 찬반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KTX 오송역 명칭 변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원은 오송역 개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인지도가 낮은 오송의 위상을 높이고 청주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충북연구원은 청주 지역의 역 명칭 개정과 신설역 명칭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으로 가칭 '북청주역'이 신설 등 여건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도시교통 전문가보다 지역 전문가들이 더욱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 이름은 '청주 오송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을 함께 넣는 '청주 오송역(세종)' 등도 있지만 세종시 동의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위원회 구성, 주민 의견 수렴, 지역발전 방안 공론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원은 오송역 명칭이 개정되면 청주시의 인지도 증가로 이용객, 관광객, 투자 유치 등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오송역의 위상 강화와 철도 친화도시 이미지, 지역 공동체 의식, 지역민의 자긍심 등 무형의 파급 효과도 기대했다.

오는 7월 명칭 개정 여부 확정

현재 오송역 명칭 변경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오송역 명칭 개정과 관련한 추진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당시 명칭 개정은 지선 이후로 연기했다.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명칭 개정을 위한 시민 공청회와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청주시민 전체와 오송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한 번 진행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7월 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명칭 개정 여부를 확정한다. 이름을 바뀌기로 결정되면 개정안을 만들어 행정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오송역을 포함해 기존 청주역, 오근장역 등 기능 재편에 따라 명칭 개정 및 신설역 명칭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송지역 생활불편·발전 제안 접수

또한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위원장 유철웅, 이하 시민위)는 14일 오송지역 생활불편 및 발전 제안을 접수받고 있다. 시민위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접수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인 오송읍사무소와 민간단체인 충북경제사회연구원에 온라인·오프라인 접수창구를 개설했고 오는 5월 20일 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접수된 내용에 대해서는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가 주관해 시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신속히 조치하기로 했다.

유철웅 위원장은 "KTX오송역 명칭개정도 중요하지만 오송지역 시민들의 불편해소와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오송지역 발전을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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