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 민주·한국·바른미래 공천 행태 지적
민주당 이후삼 제천·단양 재선거 출마위해 중도사퇴
한국당 '물난리 유럽행' 박봉순·박한범 복당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단수공천 번복 후 경선

8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우고 새내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05.08. / 뉴시스
8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우고 새내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05.08.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는 6·13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충북지역 각 정당과 출마자들의 행태가 시민사회단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충북경실련은 14일 보도자료를 내 "오는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임에도 충북 각 도당의 공천이 여전히 마무리 되지 못하고 많은 분란을 일으키고 있어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특히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대해선 지난해 '물난리 외유'로 제명된 박봉순·박한범 충북도의원의 복당시키고 공천을 확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바른미래당 충북도당과 관련해선 청주시장 후보 공천을 번복하고 다시 경선을 하기로 한 것을 꼬집었다.

충북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공천 잡음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고 개탄했다.

이 단체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청주시장 경선이 지연됐고 충주시장 경선은 아직도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며 "일부 현역 시의원들은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내부 구성원 간 알력다툼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3인선거구에 3명의 후보를 낸 것에 대해 "기이한 공천"이라고 비아냥했다.

이어 공정하게 공천을 마무리해야 할 이후삼 공천관리위원장이 권석창 한국당 국회의원(제천·단양)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질 재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고 김인수 보은군수후보에 대해선 '기부행위 의혹'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다시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번복했다고 열거했다.

김인수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상문 후보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법률을 위반해 지자체와 수십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6천여 만원의 지방교부세가 감액되는 손실을 끼친 장동현 진천군의원과 기자 매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유자 청주시의원, 지역구 정자를 무단 철거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박현순 청주시의원 등이 모두 공천 확정된 것에 대해 "정당 공천을 왜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충북경실련은 "공천이 당에 충성하는 인물만을 뽑는 논공행상(論功行賞)이 되고, 자기 사람을 심는 사천(私薦)으로 전락한다면 풀뿌리 지방자치의 길은 퇴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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