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대전 대덕구청장

박정현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수범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박정현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수범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는 매번 혼전 지역이다. 지난 2014년 구청장 선거에서는 1, 2위 표차가 단 383표에 불과했다.

이번 대덕구청장 선거도 구도와 흐름의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보수-진보에 남성-여성 대결, 현직 야당 구청장에 여당 시의원 간 이색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기초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모두 자유한국당이다. 그만큼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재선을 노리는 박수범 청장도 현직 프리미엄으로 수성 채비를 마쳤다. 민주당 박정현 후보는 서구에서 광역의원을 지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대덕구를 기반으로 한 광역·기초 의원 등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면서 대덕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한국당은 현직인 박수범 구청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일찌감치 공천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 11일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박 구청장은 4년 전 대전 5개 구청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야당 유일 구청장 박수범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덕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중요한 선거다.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소외, 낙후돼 오명의 대덕을 살고 싶은 대덕으로 만들 중요한 시기"라며 "민선6기 시절 청렴도 전국 1위, 공약실천 최우수 구청장 선정, 지방채 67억 전액상환 등 굵진한 현안을 해결했다"며 재선의지를 다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인 박정현 전 대전시의원을 공천했다. 박정현 예비후보는 4명의 후보가 나선 민주당 경선에서 66.5%를 얻어 압승했다. 

박 예비후보는 당선될 경우 대전지역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 된다. 나머지 정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양자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전국 기초단체장 중 4%만이 여성이다. 이는 대의 민주주의의 왜곡이다. 꼭 당선돼서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 12년 간 보수정당이 집권한 대덕구는 대전의 변방이 됐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 혁신의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를 만들어 구민이 살고 싶은 대덕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단 분위기상 야당의 우위가 점쳐진다. 현직인 박수범 구청장을 인지도가 낮은 박정현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야당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여당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열세다.

자유한국당 박수범 구청장과 박정현 민주당 예비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덕구는 대저지역 원도심이면서 공단지역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오랜 기간 동서격차가 큰 소외지역이다. 

금녀(禁女)의 단체장선거에서 현임이 수성할 것인지, 여성 구청장이 배출될 것인지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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