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한달 한헌석 충북대병원장

충북대병원 제14대 한헌석 병원장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도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대병원은 1991년 개원 이래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공공의료를 선도하고 도민의 건강증진과 의학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첨단 암 병원', '오송임상시험센터·임상병원', '충주 분원'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며 급변하는 의료정책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수 개월간의 병원장 공석체제를 깨고 충북대학교병원 제14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한헌석 원장에게 충북대병원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취임 한달째 신임 원장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 가장 먼저 신임 원장으로서 충북대병원이 진일보한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경영 내실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의료정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행정 및 운영프로세스 재정비, 운영체제 개선 등을 통해 어떤 대내외적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연구중심과 진료특성화 병원으로서의 기틀을 완성하고 의료인 육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아울러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으로 직원간의 화합을 도모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하고 상생하는 병원을 만들겠다.

▶역점 사업 중 '첨단 암병원'의 추진 현황과 그 청사진은.

- 충북지역 암 환자의 약 62% 정도가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여기에는 암 환자 진료를 위한 첨단 시설과 전문적 진료체계의 부족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지역 암 환자의 역외유출을 막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병원 부지내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첨단 암병원(의생명진료연구동)의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 곳에는 암 종류별 전문진료센터 뿐만 아니라 첨단 치료시설, 입원실 등이 들어서 통합 진료체계가 구축된다. 여기에 연구시험실, 세미나실 등 암 교육연구시설도 생겨 암 질환에 대한 연구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현재 첨단 암병원은 계획설계중으로 조달청 적정성 검토 등 설계가 완료되면 2019년 초에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공해 2021년도에는 완공 예정이다.
 

충북대병원 MC7,8첨단암병원의 생명연구동 /충북대병원 제공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설 '오송임상시험센터'의 역할과 의미는.

- '오송임상시험센터'는 지난해 8월 충북대병원이 건립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추진중인 사업으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신약이나 신물질, 의료기기 등 연구개발 결과물이 상용화 또는 제품화 되기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등 반드시 거쳐야하는 필수 과정이다. 따라서 오송첨복단지의 출구 전략이자 핵심시설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의과학발전에 기여해 글로벌 임상연구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여기에 지역의 보건, 약학대학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문인력양성 및 학생취업을 연계한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부지역의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해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취약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신속·전문적인 응급·중증환자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충주시와의 분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외부기관에 충주분원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해 진행 중이다. 올 8월에 타당성조사 용역이 완료 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 분원건립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 MC14진출입로 사진도면 /충북대병원 제공

 

▶이 밖에 임기 중 추진하게 될 사업은.

- 병원 부지 협소로 인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등 내원객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첨단 암병원(의생명진료연구동)이 완공되면 약 620면 주차공간이 생겨 주차난이 많이 해소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2019년 초에 의생명진료연구동 공사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욱 주차난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약 5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지상 3층4단(옥상) 규모로 약 326대를 주차 할 수 있는 제2주차타워를 빠른 시일내 건립하고자 현재 공사발주 단계에 있다. 제2주차타워는 올 6월에 착공해 10월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개신 오거리에서 충북대학교 방면으로 들어와 곡선형인 병원 진출입로를 올 하반기에 현재 응급의료센터 앞 큰 도로 방면으로 진입과 출입로를 분리해 병원을 출입하는 차량 불편과 교통정체도 해소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 충북대학교병원은 환자를 최우선하는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앞으로도 보건환경의 변화와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료시스템을 개선하고 쾌적한 시설환경 등을 마련, 도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또 지역과 함께 나누고 상생하는 공공의료병원으로써의 역할에도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항상 충북대학교병원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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