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대학가는 취업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대학 취업정보실이나 취업정보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취업을 원하는 대졸예정자는 17만여명에 대졸 취업재수생 26만명을 합치면 총 43만명이 구직 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자리는 6만여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수치만으로도 7대1 규모의 취업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4대1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졌다. 올 취업난은 경기 부진 속에 미국 테러 참사까지 겹쳐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이 신규 인력보다는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을 선호하면서 취업 경쟁률은 더욱 높아지고있다. 최근에 실시된 한 대기업의 공채 경쟁률이 수백대1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이 나타나고있다. 어느 기업은 전체 지원자중 해외 석·박사학 소지자가 15%나 되는 곳도 있다고한다. 장기 불황에 따른 기업의 축소경영에 미 테러 보복전쟁이후 수출부진과 채산성 악화로 기존의 인력마저도 잘라 내야하는 판국이라서취업난은 더 심각하다. 일자리를 원하는 대학졸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어느때보다 시급하지만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있어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시점에서 대학과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노력과 함께 어떻게하면 대학 졸업생들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이 원하는 신입사원상을 미리 만들어 갈수 있는지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한다. 대학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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