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첫 '온 책 읽기'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첫 '온 책 읽기'
  • 중부매일
  • 승인 2018.05.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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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구선미 증평초등학교 교사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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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어교과서에서는 긴 동화에서 따 온 짤막짤막한, 동화의 일부분을 다루었다. 그러다보니 글을 통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분절된 글을 만나게 돼 '한 학기 한권읽기'가 교육과정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번 학기 한권읽기로 '화요일의 두꺼비'를 선택했다. 다소 긴 글을 읽고 내용 파악과 책 속 주인공들에게 쪽지 편지 쓰기, 독서감상화 그리기를 하였다. 여기까지는 평소 국어의 텍스트를 다루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번에는 교육과정에 맞춰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아이들에게 질문 3개씩 받아 그 중 괜찮은 질문을 골라 비경쟁독서토론을 했다.

▶두꺼비는 왜 올빼미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나요?

두꺼비와 올빼미는 천적관계로 올빼미의 생일날 두꺼비는 잡혀먹히게 될 신세다. 하지만 두꺼비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올빼의 집을 그가 사냥 나간 사이 깨끗하게 청소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이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했어요. ▷두꺼비의 마음이 참 여유 있는 것 같아요.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려움에 떨기 쉬운데 청소하고 올빼미에게 차 마시는 법을 알려주면서 함께 차도 마시고 대단해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책의 내용을 통해 자기의 생각을 조리있게 설명하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 평소 수업시간에 "공부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주문할 때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들은 어려움을 많이 느꼈지만 그 훈련이 이번 발표를 통해 성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제 우리가 함께 쓰는 독서감상문을 해 볼까요?

또 부담스러워한다. 얼굴표정이 안 좋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안심시켜놓고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반 모둠의 한 모둠에 4명으로 구성됐는데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 부른다. 먼저 각 모둠의 봄들이 나와서 릴레이로 한 사람씩 책의 줄거리를 말했다.

'어느 춥고 바람 부는 날, 두꺼비 형제는 맛있는 딱정벌레과자를 고모에게 가져다주는 문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청소를 잘하고 형은 음식을 잘 만드는 재주가 있는데 이 과자는 형이 만든 과자였습니다.', '드디어 동생은 스키 등 여러 가지 겨울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출발하였습니다.' 등등 책의 줄거리를 말했다.

긴 동화의 줄거리가 끝날 때쯤이면 모둠의 마지막 순서인 겨울의 발표 차례가 된다. 각 모둠의 겨울은 이 책을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하면 된다. 다들 어려워하지만 한 아이가 잘 시작하면 다양한 이야기를 술술 이어간다.

▶여러분, 지금 우리가 한 것이 독서감상문을 쓴 거예요. 어렵나요?

책읽기는 재미있고, 줄거리 간추리기나 느낌 말하기는 쉬운 것이라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온 책읽기 수업의 목표다.

한권의 책을 읽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책 한권의 줄거리는 물론 그 책이 담고 있는 의미,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은 '2학기에 어떤 책을 읽게 될까'하는 기대감도 나타낸다.

6학년이 될 때까지 총 8권의 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는 경험을 하게 되면 독서에 대한 좋은 습관이 형성돼 평생 독서인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NIE적용

-부모님, 형제 등과 함께 가정에서도 온 책읽기를 하면서 가족구성원들의 생각, 감성 등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활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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