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오상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는 14일 오전 영동군 영동읍 산이리 등 농촌 마을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반사지를 부착했다.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는 14일 오전 영동군 영동읍 산이리 등 농촌 마을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반사지를 부착했다.

고객만족이라는 용어는 원래 민간기업에서 사용된 용어다. 경찰조직 입장에서 보면 치안고객이란 말은 서비스의 대상인 사람이나 조직을 의미한다. 경찰은 단속과 규제업무를 위주로 하는 조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어떻게 친절과 배려로 대해야 할지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경찰은 민원인에게 소소한 편의 제공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며, 각 마을별로 담당경찰관을 정하여 '우리마을 담당경찰관' 제도를 운영하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는데 이 것 역시 배려이다. 반대 입장에서 군민은 사회의 기초질서를 잘 지킴으로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큰 배려인 것이다.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 때문에 차량의 진행이 방해받는 경우를 자주 본다. 조금만 앞으로 주차하면 뒤차가 애를 먹지 않을 텐데 자기만 편하면 그만이다. 깜박이 등도 켜지 않고 불쑥 끼어드는 차,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차도 배려하고는 담을 쌓았다.

김오상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김오상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제 규모가 성장한데 비해 개개인의 의식전환은 이에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 민주화가 급속히 확산된 반면 기초질서에 대한 의무나 책임은 소홀해졌다. 이기주의의 팽배로 공동체 정신은 퇴조하고 있다. 국력에 걸맞은 도덕과 양심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기초질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더욱이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한 조그만 친절과 배려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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