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인 생활시장은 5일 단위로 개설된 장시(재래시장)를 꼽을수 있다. 18세기에는 지방의 장시간 시장망이 형성되어 비교적 규모가 큰 장시도 생겨났다. 이같이 크고 작은 장시는 해방당시 전국에 무려 1천5백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의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팔며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왔던 재래시장이 이제는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등에 밀려나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방의 독특한 자연환경이나 생활문화에 기초를 두고 있는 다양한 특산품을 구경할수 있었던 재래시장. 이제는 일부 명맥만 유지한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서울 남대문시장은 조선 태종 때 조정에서 남대문 부근에 점포를 지어 지정된 상인들에게 빌려준 데서 유래되었다. 임진왜란 후 1608년에 세공(歲貢), 세곡(稅穀)을 보관하고 베와 돈의 출납을 맡았던 선혜청이 지금의 남창동 부근에 설치되었고 남대문 밖 칠패(七牌)에는 자연스럽게 객사와 주막,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같은 남대문시장이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로 꼽히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장의 전통과 다양한 물건이 외국 쇼핑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일 것이다. 충북도가 최근 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이버 전통시장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내 다양한 재래시장의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게 정리해 놓은 사이버 전통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장보기 정보나 배달전문점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재래시장도 이제는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기 보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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