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돈 물어오는 '곤충산업' 키운다
옥천군, 돈 물어오는 '곤충산업' 키운다
  • 윤여군 기자
  • 승인 2018.05.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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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세산리 일원서 엑기스·분말 등 생산
여진혁씨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돌보고 있다. / 옥천군청
여진혁씨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돌보고 있다. / 옥천군청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이 미래형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식용곤충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군에 따르면 곤충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을 올해 2억원을 들여 구축한다.

동이면 세산리 일원에 100㎡ 크기의 가공실을 짓고 건조기·여과기·분쇄기 등 15종의 장비를 갖춰 이르면 내년부터 엑기스, 분말, 환 형태의 식용곤충 가공품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현재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사육하는 동이면 곤충 사육 농가 4농가가 참여한다.

4월말 기준 옥천군 관내 곤충 사육 농가는 22가구,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사육시설 면적은 7천900㎡에 이른다.

농가수는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11년 2가구에서 시작해 7년 만에 10배가 넘게 훌쩍 뛰었다.

특히, 흰점박이꽃무지·쌍별귀뚜라미 등 4종의 곤충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허가한 2016년부터는 18가구가 급증했다.

사육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귀뚜라미, 나비 5종이며, 애완용·식용·학습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곤충의 몸은 사람에게 유익한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미래형 슈퍼푸드로 꼽히고 있다.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식용곤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술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이 개발되는가 하면, 쿠키·차·케이크 등 간식은 물론 단백질 보충제와 같은 건강식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고 곤충산업 시장에 적극 뛰어든 30대 젊은 청년이 있어 화제다.

옥천군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사업의 대표자 격인 여진혁 씨(34, 동이면 세산리)는 2016년도에 이곳에 정착한 귀농 청년이다.

캐나다 유학을 다녀오고, 서울에서 아버지 사업을 도우며 농사 근처는 가보지도 않은 일명 '도시 토박이'이인 셈이다.

그런 그가 옥천이라는 낯선 땅에 와,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곤충 사육농장을 처음 열었다.

현재는 50만 마리 정도로, 관내에서는 가장 많은 양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방식의 농장을 운영하며, 곤충 관련 다양한 동호회 활동과 함께 곤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젊은 농사꾼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알려지며 전국 각지의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곤충 교육에 강사로도 초빙돼 강연 활동도 하고 있다.

여 씨는 "곤충이 길러지는 환경과 먹이는 곤충 사육의 승패를 가릴 정도로 중요하다"며 "참나무를 직접 사와 2달에 걸쳐 3차 발효를 끝낸 톱밥을 먹이로 사용하며 양질의 곤충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곤충을 먹는다"는 선입견과 심리적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머지않아 식용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소규모 생산 시설에서 사육이 가능한 곤충 산업은 농업의 고부가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대되는 분야"라며 "곤충 농가 소득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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