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물가상승률 1.4% 전국 평균보다 높아
수출 293억원 달성 반도체 리드 충남·북 호조
건설경기, 세종 73%↑·대전 87%↓ 극과 극
[충청지방통계청 '2018년 1분기 경제동향']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은 올해 1분기 생산은 활발했지만 소비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충북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상승해 체감물가가 올랐고, 수출은 충북과 충남이 20%대 증가세를 보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충청권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충청지역이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전국적으로 광공업생산이 2.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다.
기계 및 장비, 전자부품 업종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특히 충남이 11.9%, 세종 5.4% 각 증가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소비는 위축됐다. 전국 평균 5.0%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은 대전 1.7%, 충북 3.5%, 충남 3.0% 증가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은 충청권이 전국 평균(1.3%)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물가는 충북이 전년동기대비 1.4%, 대전과 충남이 각 1.3%씩 상승했다.
수출은 293억8천200만 달러를 찍었다.
특히 컴퓨터 주변기기·메모리반도체 등의 호조로 충북과 충남이 각 22.5%, 23.9% 증가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대전(-16.1%)과 세종(-2.8%)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경기는 충청권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세종은 건설수주가 전년동기대비 73.7%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전은 1년전보다 86.7%나 급감했고, 충남과 충북 역시 각 42.8%, 32%씩 축소됐다.
올해 1분기 충청권 건설수주는 총 2조5천22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9.2% 감소했다. 공공부문(-67.2%), 민간부문(-21.4%) 모두 수주가 줄었다.
전국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고용상황 속에서 충청권 고용시장도 녹록치 않았다.
충청지역 1분기 취업자 수는 283만4천명으로 농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 전년동기대비 2.8% 늘었다.
취업자 수는 전국 평균 0.7%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실업자 수가 19만8천명으로 13.5%나 늘어 전국 평균 1.6% 증가율에 한참 모자랐다.
특히 충청권은 15~29세 청년실업자가 31.4%나 증가해 청년실업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