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상임위 개최..."북미간 갈등, 적극적으로 중재"

김의겸 대변인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8.05.17. / 뉴시스
김의겸 대변인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8.05.17.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북미 간 갈등이 표출되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과, 우리 정부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청와대는 또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청와대 관계자는 중재자 역할과 관련해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입장과 태도를 (미국에) 충분히 전달하고, 반대로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하겠다"며 "서로 간 입장 차이를 보정하고 접점을 찾아가려 나아가는 중재자 역할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NSC 상임위가 밝힌 '상호존중'이라는 표현에 대해 "(북미 간) 역지사지를 하자는 의미"라며 "북미가 회담을 진행해오면서 뭔가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려 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상호존중이란 말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NSC 상임위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고위급 회담' 재추진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 한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