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19년인 1882년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가 인천항에 정박했다가 주민들에게 축구공을 주고 떠났다는 설이 있지만 우리나라 축구의 체계적인 보급은 1904년 관립 외국어학교에서 체육의 한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경기는 1906년 3월 대한체육구락부와 황성기독청년회가 삼선평에서 가졌다. 이후 1921년 열린 제1회 전 조선축구대회가 전국체전의 모체가 되었다. 우리나라 축구는 날로 발전을 거듭하며 아사아의 왕좌를 지켜왔고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의 아픔속에서도 월드컵 본선무대와 첫 인연을 맺는다. 1954년 6월16일 시작된 스위드대회에서 헝가리, 터키에게 참패를 당했지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본선에 출전으로 월드컵 연속 4회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조추첨을 계기로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물론 기업체, 항공·여행·숙박업계가 월드컵 대회기간중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선수및 관광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수조원에 달하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팀의 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지게 됨에 따라 1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다. 충북도의 경우 수도권과 불과 2시간대에 위치한 청주, 청원, 충주, 제천지역의 축구장은 조금만 손질하면 준비캠프장으로 손색이 없다.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현지적응·연습경기를 위한 준비캠프장의 유치는 충분히 가능하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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