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후보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분권형 도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휘헌
신용한 후보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분권형 도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휘헌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신용한(49)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충북의 새로운 협치 시스템인 분권형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신 후보는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년간 수 많은 갈등을 덮어둔 채 무난하게 현상유지했지만 분권형 도정운영을 통해 미래를 올바르게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청주공항 MRO사업 무산 등을 비롯해 정무부지사 인선과 도민소통특보 내정 등의 갈등사례를 보더라도 도와 의회는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며 "개개인의 문제라기 보단 의회와 협상능력 리더십이 부족했고 시스템에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공약제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분권형 도정은 ▶도의회 합의 추천한 분권형 부지사(여성 최우선) 임명 ▶도민정책배심원단 역할의 도민정책참여단 설치 ▶분권형 도정위원회 구성 등에 내용이 담겨있다.

신 후보는 "새로운 도정운영을 통해 지역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을 사라지게 하겠다"면서 "선도적인 지방자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신 후보는 이시종(71·민주당) 후보와 박경국(59) 후보의 공약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비판했다.

신 후보는 "이 후보가 최근에 고교무상급에 대한 내용을 꺼냈는데 찬성을 하는 입장이지만 (이 후보는)4년 전 인수위 검토에서 예산문제로 수용하지 않은 공약이다"며 "이런 공약을 다시 하겠다고 하면서 4년 전에 못한 이유와 현재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후보에 충북도청사 이전 공약은 누가 도지사가 되도 고민할 문제"라며 "우선순위에서 청사이전이 그렇게 시급한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 후보는 "두 명의 후보 모두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데 육하원칙도 없는 불투명하거나 모호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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