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Lame Duck, 절름발이 오리)이란 미국 남북전쟁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다. 재선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이 임기의 남은 기간동안을 레임덕으로 불리는 현상에서 유래됐다. 한때 선망의 대상이고 존경의 대상이었던 대통령이 절름발이 오리와 같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처럼 미움과 경멸의 대상으로 변하는 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안정을 통해 국정·도정과제를 알차게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직자들의 흔들림 없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23일 김대중대통령이 충북도청을 방문, 이원종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임기말까지 확실하게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지와 지도편달을 받아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레임덕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잘못된 유산을 다음 정부에 넘겨 주어서는 안될 것임을 지시한뒤 남은 기간동안 공직자가 얼마나 올바르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환기 공직사회 안정과 공직자의 소명의식 고취를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돌입했고 국정·도정의 주요 업무와 시책에 대한 점검도 갖고 있다. 일부 공직자들은 이같은 사정바람에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대다수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공직자들은 임기말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전환기를 맞아 그어느때 보다도 투철한 사명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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