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인터넷중독 대처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포럼」에서 발표된 ‘한국 남성의 전화’ 상담 기록에 따르면 가정 불화 사례 1천1백67건 중 16.3%인 1백90건이 ‘아내의 인터넷 채팅’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인터넷 채팅에 빠진 주부의 44.2%가 불륜을 저질렀으며, 또 가출한 경우도 10%나 된다고 한다. 99년 하반기만 해도 전체 상담건수의 5.7%에 불과하던 아내의 인터넷 채팅으로 인한 외도 문제가 2000년 상반기 이후 20% 이상으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이버 공간의 위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익명성과 비대면성 매체라는 특성 때문에 그 부작용이 놀라울 정도로 증폭되는 것도 사실이다. 네티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이버 음란.폭력.악의적 비방 등 비윤리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있다. 컴퓨터와 채팅에 중독이 되면 점점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 앞에 앉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게 된다. 통계에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중독자는 최대 7백38만명으로 추정돼 미국보다도 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들에게 등교거부,우울증 등 정신적 황폐화 현상을 초래한다고한다. 또한 주부들에게 문제가되고있는 채팅은 가정 불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등 인터넷이 가족이라는 단위 자체마저 위협하고있다.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면 병이되는 만큼 지혜롭고 건전한 사이버 상식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