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도전 충북도의원 10명 중 3명만 본선행
대부분 경선과정서 탈락·포기 체급올리기 실패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충북자전거연맹 회원들이 20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6·13 지방선거 자전거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청남대까지 퍼레이드를 벌인 후 잔디광장에서 자전거로 기표용구 모양을 만들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충북자전거연맹 회원들이 20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6·13 지방선거 자전거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청남대까지 퍼레이드를 벌인 후 잔디광장에서 자전거로 기표용구 모양을 만들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리려던 충북도의원 대부분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지선에서의 도전을 포기하게 됐다.

당초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도전의사를 보였던 도의원은 모두 10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본선에서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이는 3명이다.

선거 수개월전부터 밝혔던 출마의지를 본선까지 이어간 도의원은 보은 김인수, 단양 엄재창, 괴산 임회무 전 의원 등으로 당 공천을 받은 경우는 김 전 의원 1명뿐이다.

나머지 7명의 도의원들은 치열한 당내경선 등의 과정에서 중도에 탈락하거나 출마를 포기하는 등 낙마해 오는 7월부터 저마다 다른 정치행로를 걷게 됐다.

이번 지선에서 도의원들의 도전장이 가장 많이 몰린 기초단체장 자리는 청주시장으로 도전자는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등 4명에 이른다.

하지만 연철흠(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에 앞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이광희(민주당) 전 의원은 3인이 경합을 벌인 당내경선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단일화에서 밀린 연 의원은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틀어 이번 지선을 완주하게 됐으며, 이 전 의원은 경선을 위해 의원직까지 내놨으나 결국 낙마했다.

김양희(한국당) 의장은 당의 공천이 미뤄지는 가운데 전략공천을 요구하며 막판까지 도전의사를 보였지만 경선으로 결정되자 스스로 꿈을 접고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당이 정한 단수공천자였다가 경선으로 공천방식이 번복되자 탈당한 임헌경(바른미래) 전 의원은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선거판에서 물러났다.

이와함께 제천 윤홍창(한국당), 음성 이광진(민주당) 전 의원 등도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윤 전 의원은 이후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거론되면서 체급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기도 했다.

또한 충주시장 도전의사를 밝혔던 이언구(한국당)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탈당을 한 뒤 지난 16일 불출마를 선언해 김 의장, 연 의원과 더불어 현직을 유지, 6월말까지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들과는 달리 본선행이 확정된 김 전 의원(보은)은 경선과정에서 공천이 취소됐다가 다시 살아나는 저력을 발휘하며 기초단체장 도전에 나섰던 도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엄 전 의원(단양)과 임 전 의원(괴산)은 당의 공천방법에 대해 반발하며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서 자치단체 수장에 대한 도전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 의원들과는 시차가 있지만 일찌감치 지난해 사퇴한 뒤 음성군수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최병윤 전 의원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법처리돼 역시 출마의 꿈을 접었다.

한편 기초단제장 도전에 나선 이들의 의원직 사퇴와 탈당 등 정치적 행보로 인해 의원 정수 31명인 제 10대 도의회 의원은 20일 현재 23명만 남았으며 당별로는 한국당 14명, 민주당 6명, 무소속 3명 등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