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조사, 전국 평균가 웃돌아
경유 1천387.45원...국제유가 올라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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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 오름세가 뚜렷한 가운데 충북지역 기름값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기준 충북도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589.5원으로 지난 2015년 7월(1천577.75원) 이후 가장 높았다.

4년 전보다는 12원 더 올랐고, 5월 전국 평균가격 1천577.2원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경유 가격도 1천387.45원으로 같은 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5년 6월 1천364.34원이었던 경유 가격은 4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상승했다.

충북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을 살펴보면 옥천군이 1천597.7원(휘발유)과 1천397.4원(경유)으로 가장 높았다.

증평군은 휘발유 1천575.5원, 경유 1천368.3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고 청주시는 휘발유 1천591원, 경유 1천391원으로 충북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주 기준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충북이 가장 높고 대전이 가장 낮았으며 경유는 충남이 가장 높고 대전이 가장 낮았다.

오피넷이 조사한 '5월 셋째주 국내 유가 동향'을 보면 휘발유 평균가는 충북 1천581원, 충남 1천580원, 세종 1천579원, 대전 1천576원 순이었다.

경유 평균가는 충남 1천380원, 충북 1천379원, 세종 1천378원, 대전 1천37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국 평균(1천577원) 대비 89원 높은 1천666원을 기록했고, 대구시가 1천551원으로 가장 낮았다.

기름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세종에서 청주를 출퇴근하며 자주 기름을 넣다보니 기름값 오름세를 직접 체감할 정도"라며 "리터당 10~20원씩 오르다 보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3월말에서 4월초 내림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2015년 당시 최고가를 넘어섰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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