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면식범일 가능성 높아"

지난 20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A(76)씨가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안성수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청주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남성이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2일 A(76)씨의 사인이 '다발성 자철상(흉기에 찔리고 베인 상처)에 의한 과다출혈'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몸에서는 크고 작은 자상 20여 개와 몸싸움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방어흔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며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회해 범행 추정 시간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 27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 "안부차 집을 방문했는데 아버지가 거실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A씨를 살해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확보된 인근 CCTV영상을 분석하는 등 달아난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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