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란 긴 세월을 무사고로 운전하여 표창을 받은 모범 운전기사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이 모범 운전기사의 대답인 즉 『나는 항상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는 한마디로 30년 무사고의 비결을 말했다.
 이 운전기사도 때론 사람인 이상 액셀레이트를 강하게 밟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급한일로 채근하는 승객들 때문에 아니면 좀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남보다 더 빨리 달려야만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모범운전기사는 그런 충동을 이겨내고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으며 자기를 절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즉 이 모범운전기사는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으며 욕심(慾心)을 버렸기에 30년의 무사고 운전이란 명예를 안은 것이다.
 욕심이란 자기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 또는 분수에 지나치게 하고자 하는 마음. 욕기(慾氣)를 말한다.
 그렇다. 무리와 과욕은 꼭 화를 부른다.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탈이 나듯, 욕심과 유혹도 마찬가지다.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높게만을 추구하는 욕심을 부릴 때의 끝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남들보다 더 빨리 많은 「돈」을 벌기위해 벤처기업이란 이름으로 금융부정을 저지르고 나락으로 떨어진 젊은 사업가가 있는가 하면 「권력」을 잡은 사람이 그 힘을 강하게 휘두르려다 또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명예」를 얻은 사람이 그 명예를 더 높게 하려다 결국엔 망신을 당하기도 한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구든 「권력」을 잡고 싶고 「명예」를 얻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권력」과 「명예」와 「돈」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하나만 확실하게 성취하면 그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서 회자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 그렇지 않은것 같다.
 권력을 잡으면 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싶고 돈을 번후엔 또 이를 이용하여 명예를 얻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지 못해 우리 사회엔 언제나 부정과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듯 하다.
 사람의 욕심은 이처럼 한이 없는가.
 최소한 요즘 언론에 거론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역시 욕심엔 한이 없는것 같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하고 법무부 차관으로 현 정권의 실세 역할을 했던 사람이 검은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낙마 하고 집권여당의 비상임 부위원장이나 국가정보원의 전 2차장등이 연루되어 정권의 핵심부로까지 끝모르게 의혹이 번지고 있는 「진승현게이트」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검찰이 진씨를 구속한지 1년이 지난후 재수사를 실시하여 밝혀지고 있는 「진승현 게이트」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로 나타나고 있어 「권력」과 「돈」의 먹이사슬이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확인되지 않은 「진 리스트」로 정·관계가 요즘의 맹추위 보다도 더한 추위에 떨고 있으며 이에대해 여·야의 말싸움 또한 시끄러운 가운데 각종 설(說)이 나돌고 있어 세밑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모두가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부정과 부패이며 검은 욕심이 부른 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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