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발표...양측, 결과에 깨끗한 승복 약속
'反김병우 표' 결집 도화선 작용 '선거 변수로'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왼쪽)와 심의보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왼쪽)와 심의보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6.13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김병우 대항마로 나선 심의보, 황신모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번 후보 단일화는 '반 김병우 표' 결집의 도화선으로 작용될 수 있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전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은 22일 심·황 예비후보가 전날 오후 진행한 마라톤협상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전 회장에 따르면 두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합의하고 세부 사항도 합의를 마쳤다.

여론조사는 1천500샘플 2회 진행하고 비용은 양측에서 반반씩 부담한다. 두 후보간 이견을 보였던 여론조사 문구에 들어가는 후보 명칭은 '심의보 충청대 교수', '황신모 청주대 교수'로 합의 조정됐다.

또, 어떤 결론이 나던 두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가 또 벌어지면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졌던 책임을 모두 떠안게 될 처지에 놓인다.

권 전 회장은 "양 예비후보의 회의속기록을 만들어 이미 가서명을 마친 상태"라며 "단일화 발표 이전에 양측 선거캠프에서 참여하는 공동선거기획단을 구성해 단일화에 불복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코 앞에 닥친 후보자 등록일(24·25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결론이 나올지에 관심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여론조사 실시 2일 전 도선관위에 여론조사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싑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업체 선정을 놓고 조율 중에 있으며 빠르면 23일 업체계약과 함께 선관위에 여론조사를 등록하면 25일 여론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럴 경우 결과발표는 후보등록일을 지나 27일께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 이후에도 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지만, 사퇴 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이후에 사퇴하면 기탁금(5천만원)을, 선거운동 개시 이후 사퇴하면 그때까지 쓴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 없다. 늦어진 단일화로 한쪽은 금전적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심 예비후보는 "선거일까지 후보 단일화는 물론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마음을 나누는 교육,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충북교육은 단 하루도 중단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비전교조 기조' 단일화 후보를 위해 성원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도민의 열망에 더 이상 심려를 끼쳐 드릴 수 없다"며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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