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유류피해극복백서 발간용역 최종보고회
세부 수록내용 등 점검

7일로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10년을 맞는다. 2007년 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에서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이 충돌해 약 1만 2천kℓ의 검은 기름이 태안 앞바다를 물들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흰색 방제복이 검게  변할수록 태안의 앞바다는 점차 에메랄드 빛을 되찾았다. 왼쪽 사진은 2007년 12월 검은 기름띠로 물든 태안 만리포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10년이 지나 푸른 에메랄드 빛을 되찾은 만리포의 모습 / 연합뉴스
7일로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10년을 맞는다. 2007년 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에서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이 충돌해 약 1만 2천kℓ의 검은 기름이 태안 앞바다를 물들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흰색 방제복이 검게 변할수록 태안의 앞바다는 점차 에메랄드 빛을 되찾았다. 왼쪽 사진은 2007년 12월 검은 기름띠로 물든 태안 만리포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10년이 지나 푸른 에메랄드 빛을 되찾은 만리포의 모습 / 연합뉴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가 남긴 상처와 교훈, 10년간의 피해극복 과정을 담은 유류피해극복백서 발간을 위한 최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도는 2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유류피해극복백서 발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유류피해극복백서는 유류피해 극복 전 과정을 상황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태안의 기적'을 이뤄낸 저력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향후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이 추진된다.

그간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도출된 10년간의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균형감과 객관성 등을 담보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운영해왔다.

이를 토대로 국내 최대 유류사고 대응과정 및 성과와 반성 등을 체계화하고 피해극복사례 등 역사적 기록을 보존하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특히 도는 보다 충실한 사실기록을 담보하고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고초기 참여자 인터뷰, 현장취재 등을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해 10년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백서는 2007년 사고 직후부터 10년간 피해복구 전 과정을 상황별로 구분해 ▶유류오염 방제·복구 ▶유류오염 피해·보상 ▶부록 등 3권으로 구성된다.

도는 앞으로 백서에 담길 세부 내용을 점검하는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자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6월 유류피해극복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유류피해극복백서는 국내 최대 유류사고 대응과정 및 성과와 반성, 피해극복을 위한 노력 등 사고발생이 남긴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발간이 추진된다"면서 "재난을 이겨낸 저력을 발판으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성지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는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해상에서 유조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크레인선이 충돌해 원유 1만 900톤이 유출, 충남 6개, 전남 3개, 전북 2개시군에 피해를 입힌 국내 최대의 유류오염사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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