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A(76)씨가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안성수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청주 70대 노인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이 지목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3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A(76)씨와 최근 2~3개월간 함께 살았던 B(56·여)씨를 살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잠적한 뒤 연락이 끊기는 등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B씨가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이용하지 않아 추적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세달 전부터 함께 살았던 B씨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정황상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며 "확보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동경로를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A(76)씨가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안성수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 27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경찰에 "안부차 집을 방문했는데 아버지가 거실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A씨를 살해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를 부검한 결과 과다출혈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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